공항 보안검색대에서 보조배터리 때문에 걸음을 멈춘 적이 있다면, 그 기준이 숫자 하나로 정해진다는 걸 몰랐을 가능성이 큽니다. 바로 Wh(와트시)입니다. 2025년 에어부산 여객기에서 실제로 보조배터리로 추정되는 화재가 났고, 그 여파로 2026년 들어 국내 항공사들이 잇따라 반입·사용 규정을 강화했습니다. 내 보조배터리가 몇 Wh인지 계산하는 법부터, 항공사별로 무엇이 다른지, 그리고 실제로 무슨 일이 있었는지까지 정리했습니다.

1. 기준: Wh는 어떻게 계산하나, 그리고 항공사별 허용 기준
보조배터리 겉면이나 박스에는 보통 mAh(밀리암페어시)와 V(전압)가 표시돼 있습니다. 계산식은 이렇습니다.
| 표기 | 계산식 | 결과 |
|---|---|---|
| 10,000mAh / 3.7V | 10,000 × 3.7 ÷ 1,000 | 37Wh |
| 20,000mAh / 3.7V | 20,000 × 3.7 ÷ 1,000 | 74Wh |
| 27,000mAh / 3.7V | 27,000 × 3.7 ÷ 1,000 | 약 100Wh |
| 43,000mAh / 3.7V | 43,000 × 3.7 ÷ 1,000 | 약 159Wh |
계산 기준: Wh = mAh × V ÷ 1,000. 전압(V)은 대부분의 리튬이온 보조배터리에서 3.6V 또는 3.7V로 표시되며, 제품마다 조금씩 다를 수 있으니 실제 제품 표기값을 써야 정확합니다. 시중 보조배터리 용량 표기(mAh)는 배터리 셀 기준이라 실제 출력 가능 용량과 다를 수 있다는 점도 참고하십시오(이 차이의 정확한 비율은 확인하지 못했습니다).
이 Wh 값을 기준으로 항공사가 허용 여부를 가릅니다. 다만 항공사마다 세부 기준이 다릅니다. 실제로 확인한 두 항공사의 공식 공지를 나란히 놓으면 이렇습니다.
| 구분 | 대한항공(2026.1.26 시행) | 에어프레미아(2026.4.20 시행) |
|---|---|---|
| 100Wh 이하 | 1인 5개까지 | 구간 구분 없이 아래 기준 적용 |
| 100Wh 초과 ~ 160Wh 이하 | 1인 2개까지, 항공사 승인 필요 | 1인 2개까지 |
| 160Wh 초과 | 운송 불가 | 기내 반입 불가(명시) |
| 기내 사용·충전 | 엄격히 금지 | 금지 |
| 보관 위치 | 선반 보관 불허, 좌석 앞 주머니·본인 소지 | 선반 보관 금지, 본인 소지 또는 좌석 앞 주머니 |
| 단락 방지 조치 | 단자 절연테이프·지퍼백·보호파우치 중 택1 | 단자 절연테이프 또는 보호파우치·투명지퍼백 개별포장 |
표 적용 범위: 이 표는 두 항공사의 공식 고객공지 페이지에 실제로 게재된 내용만 옮긴 것입니다. 위탁수하물 규정은 대한항공 공지에는 명시돼 있지 않았고, 다른 일부 자료에서는 “위탁수하물 전면 금지”라는 설명도 있었으나 항공사 1차 공지로 직접 확인하지는 못했습니다. 국토교통부 등 정부 차원의 통일 고시가 있는지도 이번 조사로는 확인하지 못했습니다. 결론적으로 항공사마다 세부 기준이 조금씩 다르므로, 탑승 전 반드시 본인이 이용할 항공사의 공식 안내를 다시 확인해야 합니다.

2. 실제 사례: 2025년 에어부산 391편 화재
2025년 에어부산 391편에서 실제로 화재가 발생했습니다.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ARAIB)가 조사를 진행해 왔고, 2026년 8월 3일 기준 조사는 막바지 단계이며 최종 보고서는 아직 발표되지 않았습니다.
- 잠정 원인(최종 확정 아님): ARAIB는 기내 선반에 보관돼 있던 보조배터리의 리튬이온 전지 단락(파워뱅크 리튬이온 전지 단락)을 잠정 원인으로 지목했습니다.
- 물증: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이 회수된 보조배터리 잔해에서 뚜렷한 열흔과 단락 흔적을 발견했다고 밝혔습니다.
- 현재 상태: 이는 어디까지나 물증에 기반한 유력한 가설이며, ARAIB의 공식 최종 결론은 아직 나오지 않았습니다. 정확한 발화 경위, 배터리 용량, 제조사 등 세부 사항은 확인하지 못했습니다.
이 사고 이후 국내 항공사들이 잇따라 규정을 강화한 것으로 보이는 시점상의 흐름은 있으나(대한항공 2026년 1월, 에어프레미아·피치항공 2026년 4월 시행), 이 사고가 각 항공사 규정 강화의 직접적인 계기라고 항공사가 공식적으로 밝힌 것은 확인하지 못했습니다. 시점이 이어진다는 사실과 인과관계를 단정하는 것은 다른 문제이므로, 이 글에서는 추정으로만 남겨 둡니다.
3. 확인 절차 — 탑승 전 체크리스트
- ① 배터리 라벨에서 mAh와 V를 찾는다. 겉면이나 원래 포장 박스, 또는 제품 상세페이지에 표시돼 있습니다.
- ② Wh = mAh × V ÷ 1,000 으로 계산한다. 계산이 번거로우면 Wh가 이미 함께 표기된 제품인지 먼저 확인합니다(요즘 출시되는 제품은 Wh를 병기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다만 모든 제품이 그런지는 확인하지 못했습니다).
- ③ 100Wh, 160Wh 두 기준선과 비교한다. 어느 구간에 속하는지에 따라 개수 제한과 승인 필요 여부가 갈립니다.
- ④ 본인이 탑승할 항공사의 공식 홈페이지 공지를 반드시 다시 확인한다. 위 표에서 보듯 같은 160Wh 이하라도 항공사별로 세부 구간·승인 절차가 다릅니다.
- ⑤ 160Wh를 초과하면 애초에 가져가지 않는다. 반입 자체가 불가능합니다.
- ⑥ 단자를 절연테이프로 감싸거나 지퍼백·보호파우치에 개별 포장한다. 다른 금속 물체와 부딪혀 단락되는 것을 막기 위한 조치입니다.
- ⑦ 기내에서는 선반이 아니라 좌석 앞 주머니에 넣거나 몸에 소지한다. 충전·사용은 하지 않는다.
확인하지 못한 것
- 정부 차원의 통일 규정 여부: 국토교통부 등이 전 항공사에 적용되는 단일 기준을 고시했는지, 아니면 항공사별 자체 규정인지 1차 자료로 확인하지 못했습니다.
- 위탁수하물 규정의 항공사 간 통일 여부: 위탁수하물 전면 금지가 모든 항공사 공통 규정인지는 확인하지 못했습니다.
- 에어부산 391편 화재의 최종 조사 결과: 2026년 8월 3일 기준 잠정 원인만 나와 있고, ARAIB의 공식 최종 보고서는 아직 확인하지 못했습니다.
- 항공사 규정 강화와 이 사고의 직접적 인과관계: 시점이 이어진다는 것과 별개로, 항공사가 이 사고를 규정 개정의 계기로 공식 언급했는지는 확인하지 못했습니다.
정리
보조배터리는 mAh가 아니라 Wh로 반입 가능 여부가 갈립니다. 계산은 mAh × V ÷ 1,000입니다. 100Wh, 160Wh 두 기준선을 넘는지 확인하고, 항공사마다 세부 규정이 다르니 탑승 전 해당 항공사 공지를 다시 확인하는 것이 가장 확실합니다. 2025년 에어부산 391편 화재의 잠정 원인이 보조배터리로 지목된 만큼, 절연 조치와 선반 보관 금지 같은 기본 수칙은 규정 여부를 떠나 지키는 편이 안전합니다.
출처: 대한항공 공식 고객공지 ‘기내 보조배터리 사용 및 충전 금지'(2026.1.26 시행) / 에어프레미아 공식 고객공지 ‘보조배터리 기내 반입 규정 안내'(2026.4.20 부 일부 개정) / 부산합스(busanhaps.com) ‘에어부산 391편 화재 수사 2026’ 보도(2026.8.3 기준 ARAIB 조사 현황) / MBC 뉴스데스크·뉴스투데이 에어부산 화재 관련 보도(2025)